3차 대선 후보 토론을 보니,
생각이 있는 후보와 생각은 없는 후보가 확실히 구분이 되는듯.
이정희 후보의 사퇴 시점이 절묘하다.
2차 대선 후보 토론 직후 후보 사퇴를 했다면, 새누리당 입장이 좀더 수월했을텐데...
박근혜 후보는 일단 타인과의 의사소통을 많이 연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거의 불가능하다.
일부러 동문서답을 의도한 것이 아니라면 토론 수준은 거의 초등학생, 후하게 쳐주어도 중학생 이상은 되지 못한다.
토론시 제일 중요한 점은 상대방의 주장을 정확히 파악하여 그에 대한 자신의 반론과 입장을 피력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주장도 파악하지 못하고, 자신의 반론과 입장을 제3에 대한 비난으로 대신한다.
"나는 A라고 생각한다"는 것만 구간반복하는 상대와 토론하는 것은 상당히 짜증이 나는 일이다.
솔직히 그 정도 수준으로 대선 후보 토론에 참가했다는 용기는 가상하다만
이 세상사가 용기와 의지만으로 모든 단점을 커버할 수는 없고 특히 그 자리는 커버되어서도 안되는 자리였다.
15년간 국회의원을 했다는 현실이 슬프다.
박정희의 딸로서, 유신시대의 퍼스트레이디로서 박근혜가 뭘 했는지는 그다지 관심없다.
운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부친이 유신시대의 독재자였던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다만, 2012년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는 중요하다.
가끔은 홀로 외출해 마음을 열고 세상을 관조하길 권하고 싶다.
우물 안에서 보이는 것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우물 바깥의 사정은 알 수 없으니까...
계속 우물 안을 떠나지 않기를 고집한다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